변하는 명절 음식, 시장에서 만난 오늘의 명절 풍경

명절이 가까워지면 시장은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를 띤다. 사람들의 손에는 장바구니가 들려 있고, 상인들은 전이며 나물이며 떡을 가지런히 진열해 놓는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풍겨오고, 갓 부쳐낸 전에서는 따뜻한 김이 올라온다. 예전 같으면 명절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장바구니가 묵직했을 텐데, 요즘 시장을 바라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명절 음식도 먹을 만큼 조금씩, 여러 가지를 골라 사는 모습 이 자연스러워졌다. 명절이면 온 집안이 음식 냄새로 가득했던 시절 어릴 적 명절을 떠올리면 음식 냄새부터 생각난다. 명절 며칠 전부터 어머니는 장을 보셨다. 쌀이며 고기며 생선이며 과일을 사고, 커다란 장바구니에는 이것저것 담을 것이 많았다. 집에 돌아오시면 본격적인 명절 음식 준비가 시작됐다. 큰 대야에는 불린 고사리와 시금치, 도라지가 담겨 있었고, 부엌 한쪽에는 송편이나 떡을 준비하기 위한 재료들이 놓여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전 부치는 날 이었다. 동태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히고, 동그랑땡을 빚고, 호박과 두부도 노릇노릇하게 부쳤다. 프라이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전 냄새가 집 안에 가득했다. 어머니는 "아직 손대지 마라. 차례상에 올릴 거다."라고 하셨지만, 아이들은 부엌을 기웃거리며 잘 익은 전 하나를 슬쩍 집어 먹곤 했다. 그때 먹었던 전 한 조각의 맛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아마 음식 자체의 맛보다도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의 기억이 함께 들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에 가보니 달라진 명절 풍경 요즘 시장에 가보면 명절 음식이 아주 다양하다. 동태전, 동그랑땡, 깻잎전, 호박전, 산적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표준어라고? 잘 안 쓰는 예쁜 우리말 10가지

 

생소한 표준어의 매력

우리는 매일 수많은 단어를 쓰면서도 표준어인데도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릴없이”라는 말을 들으면 “할 일 없이”의 오타인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이 단어들은 우리말 고유의 뉘앙스와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일상에서 점점 쓰임이 줄어 생소해졌을 뿐입니다.

오늘은 알아두면 뿌듯하고, 대화에 곱게 스며드는 표준어 10가지를 소개합니다.
뜻과 예문까지 함께 살펴보며, 우리말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 1. 하릴없이

✅ 뜻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달리 어떻게 할 수 없이.

✅ 예문

  • 하릴없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서 있었다.


🌱 2. 속절없이

✅ 뜻
어찌할 도리가 없이, 막을 방법이 없이.

✅ 예문

  • 꽃잎이 속절없이 흩날렸다.

  • 그는 속절없이 눈물을 흘렸다.


🌱 3. 저어하다

✅ 뜻
염려하거나 두려워하다.

✅ 예문

  • 혹시 오해할까 저어하였습니다.

  • 말을 꺼내기를 저어하며 망설였다.


🌱 4. 자발없다

✅ 뜻
참을성이 없고 경솔하다.

✅ 예문

  • 그는 자발없는 성격 탓에 자주 실수했다.

  • 자발없이 굴지 말고 신중해라.


🌱 5. 곰살맞다

✅ 뜻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 예문

  • 곰살맞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정겹다.

  • 그녀는 곰살맞은 태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


🌱 6. 고즈넉하다

✅ 뜻
고요하고 아늑하다.

✅ 예문

  • 고즈넉한 산사에 앉아 마음을 비웠다.

  •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 7. 미쁘다

✅ 뜻
믿음성이 있다.

✅ 예문

  • 그는 미쁜 친구라 어떤 일이든 의지할 수 있다.

  • 미쁘게 행동해 신뢰를 얻었다.


🌱 8. 애오라지

✅ 뜻
오직, 다만.

✅ 예문

  • 애오라지 너를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

  • 그는 애오라지 학문에만 몰두했다.


🌱 9. 느지막이

✅ 뜻
정해진 때보다 늦게.

✅ 예문

  •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내렸다.

  • 그는 느지막이 도착해 미안해했다.


🌱 10. 푼더분하다

✅ 뜻
풍채가 좋고 넉넉해 보인다.

✅ 예문

  • 푼더분한 인상이 사람을 편하게 한다.

  • 그녀는 푼더분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 요약

하릴없이, 저어하다, 곰살맞다...
이 단어들은 예전에는 흔히 쓰였지만, 요즘은 잘 들을 기회가 적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고 섬세한 우리말을 알아두면, 글이나 대화에 특별한 따뜻함과 고유의 감성이 깃듭니다.